저자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이다.
15년간 가정부 일을 하다가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버지니아에서 농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자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한번도 배운 적 없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림.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고 93세에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였으며,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어린시절
2부는 남부에서
3부는 이글 브리지에서
그녀는 푸른 초원과 숲에 둘러싸인 워싱턴 카운티의 어느 농장에서 1860년 9월 7일에 태어났다.
5남5녀였고 셋째이며 장녀였다.
1867년 처음 폭풍을 겪었다. 어느 일요일, 날이 얼마나 건조하고 더웠는지 연못이 거의 말라버릴 정도
였다.
어머니와 아버지 동생들과 함께 방앗간 연못에 가보니 물이 3분의 1밖에 차지 않았다.
물고기가 바글바글했고 신선한 물이 부족해서 그중 절반이 죽어있었다.
방앗간쪽으로 계속 걷고 있는데, 천둥소리가 들려 다시 집으로 향했다.
서서히 먹구름이 보였고, 서둘러 집에 들어가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얼마 후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치기 시작했다. 8센치미터 정도 찼다고 했다.
폭풍후가 그친 후 연못은 물이 차올랐고 물고기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옥수수밭에 도랑이 파져있었다.
이 폭풍이 어린 시절 보냈던 가장 무서운 폭풍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초등학생 때 있었던 태풍 매미가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에 있었던 일인데, 그때는 뭣도 모르고 좋다고 친구들과 우산을 들고 태풍과 맞서싸워 동네 슈퍼에 누가 먼저 가나 시합하던 중 엄마한테 혼난 기억이 난다.
저때는 참 아무생각없이 하루하루가 즐거웠었는데...
농장에서는 늘 한 해 동안 쓸 비누를 한 통씩 미리 만들어둔다.
여기저기서 모은 자투리 기름으로 만든다고 한다. 먼저 통에 나무 재를 담고 그 위에 물을 부어 잿물을 내린다.
통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고, 잿물이 넉넉하게 준비되면 커다란 주전자에 잿물을 부은 다음, 모아둔 자투리 기름을 부어 주전자를 불에 올려놓고 끓인다.
기름이 다 용해되면 완성된다. 이 일은 여자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 시절엔 즐길 거리라곤 가을 축제와 여름 소풍뿐이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가본 축제는 1876년도의 주립 축제로, 트로이에서 올버니 사이에서 열렸다.
그때 처음으로 증기기관차를 탔다고 한다. 그곳에서 꽃의집, 새들의 집 스토브의 집을 들려 예쁜 꽃과 앵무새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한다.
처음 서울랜드에 갔을때 처음보는 놀이기구나 먹거리를 보며 흥분했던 생각이 난다.
귀신의 집에 들어가 땀범벅이 된 상태로 나오기도 하고 하늘자전거를 타면서 밑에 있는 사람도 구경하고, 범버카를 타며 신나게 놀았었다.
지금은 이제 좀 시시해졌겠지..
1886년 가을, 그녀는 집안일을 하고 병약한 부인을 간호하고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저녁, 그 집에 도착해보니 꼬마가 내 손을 잡으며 부엌에 가더니 그 집의 일꾼 토마스 새먼 모지스와 인사를 하라고 했다.
그녀는 가정부로 그는 고용인으로 만나 서로 친해졌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친구가 되었고, 어느덧 그는 나의 남편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를 열 낳았는데, 그중 다섯만 무사히 자랐다고 한다. 한명은 6주를 살고, 나머지 넷은 죽은 채 태어났다.
딸 애나는 성품이 온화했다고 한다. 애나의 친구들이 집에 오는것도 개의치 않아 늘 빵을 넉넉히 만들고 설탕쿠키와 생강쿠키를 한 통씩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만들어두면 빵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녀의 아들 녀석들이 가져간것이다.
더이상 가져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걸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물쇠를 걸어두었는데도 없어졌다고 한다.
아들들이 석탄용 글을 가지고 문에 박아 놓은 철심을 뽑아 낸것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번도 아이들을 세게 때린적이 없다고 한다.(약하게는 많이 때리셨나)
우리 아이들은 착했다고 한다.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라고 들었다 )
1927년 1월 15일 눈보라가 거세게 불었다고 한다.
남편은 땔감을 가지러 나갔다가 빈손을 다시 돌아왔다.
남편이 너무 춥다하자 불에 몸을 녹이라고 했다. 그리고 남편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세 시간을 잤다.
그녀는 차를 끓여 남편에게 주었고 그는 차를 마시고 어둡다고 했다. 그녀는 램프를 불을 붙였다. 그 순간 남편이 이상한 기침소리를 하더니 '갑자기 어두워졌어요' 라는 말을 하였다.
그게 남편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은 '당신이 지금 혼자가 된다고 이승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나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당신을 보살필 거에요'
라고 말한적이 있다고 한다. 마치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리란 걸아는 사람처럼...
그녀는 노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한번은 여동생이 털실로 그림을 그리는것보다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 예쁠거라고 하여 동생 말대로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 후 잡화점, 케임브리지 축제에 그림을 전시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시에서 수집가가 마을을 지나는 길에 그녀의 그림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몇 번이고 그녀의 그림을 사갔다고 한다. 그 그림들을 뉴욕시에 가져가 갤러리에 전시했고, 뉴욕 현대미술관에서까지 전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40년 10월, 그녀의 첫 전시회가 열렸고, 많은 노인들이 전시회를 찾아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려나갔고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다. 또한 크리스마스 카드는 1억여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인기가 많아질수록 미국 화단과 평단은 작품의 상업화에 비판을 하였다.
그녀는 굴복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며 작품들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많은 유럽국가에 전시가 되었고, 일본에서는 1980년부터 꾸준히 전시가 열린다.
어리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고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노력해가며 발전하는 모습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 책은 글이 많지 않고 그녀의 작품이 같이 실려있다. 큰 부담없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것 같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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